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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03월 18일
요즘 야구땜에 온 나라가 난리다.
대회 시작전엔 스포츠뉴스외에는 관심도 없었던 대회가 정규 뉴스들도 난리를 칠 정도니 뭐.. 얼마큼인지 대충 감이 온다. 경기가 상당히 재미있게 진행(재미없으면 안 봤다. 근데 경기를 질질 끌지 않고, 속전속행 진행되어 재미있더라)이 되어서 나도 관심을 가지고 지켜봤을 정도니, 말 다했다. 근데.. 문제는 병역특례다. 이 WBC가 시작되기 전에 KBO 총재가 8강 올라가면 병역면제를 하게 해달라고 했었던 적이 있다. 그때 여론(심심하면 우려먹는 네티즌)은 대부분이 반대 였었다. 어디 포털의 설문조사 뒤져보면 금방 알 수 있을 것이다. 이런 여론이 일자 KBO 총재는 슬그머니 그렇다면 4강이라도... 로 말을 흐렸었다. 그런데 이제는 여론이 더 난리다. 병역혜택을 주라는 것이다. 일본꺾고, 미국꺾어서 기분이 좋아지니 불과 몇 주 전의 기억은 사라지고 없다. 국민이 그렇게 원하고 요구하는 민생부분에서는 꿈적도 않아던 정치권에서도 국민들이 이해해줄꺼라고 말하며 하루만에 혜택을 주기로 했다. 월드컵때도 그랬고, 몇 주전에도 그랬지만 지금도 이벤트성의 병역혜택(정확히 면제)은 반대다 국위선양? 좋다. 아니 당연하다. 항상 우리나라 야구수준이 한수 아래였다고 우리 스스로도 단정지었던 것을 이번에 그 설움을 완전히 떨쳐내었으니깐... 가슴이 터질듯이 좋은건 이해한다. 그런데 그거랑 병역혜택이랑 무슨 관계인가? 이번일로 11명의 선수가 혜택을 본다고 한다. 그 중에 내가 좋아하는 최희섭 선수도 포함 되어 있다. 개인적으론 최희섭 선수가 혜택을 받게되어 축하는 한다. 그러나 이렇게는 아니다. WBC라는 경기가 어떻게 열리게 되었나? IOC와 힘겨루기(올림픽에 메이저리그 선수를 보내라고 요구. 왜? 그래야 올림픽 야구경기가 인기를 끄니깐)를 하던 미국 야구협회(못 보낸다로 맞수)가 결국 IOC에게 밀려 올림픽 정식종목에서 퇴출되자 그렇게 나온다면 우리가 야구 대회를 하나 만든다고 하여 만든게 WBC다. - 여기까지 내용은 전에 라디오에서 들었다. - 아무튼 이런 연유로 해서 대회가 열기게 되었지만, 기사에서 보면 알겠지만, 미국 현지 언론도 과연 이 대회가 흥행을 할까? 하며 의구심을 상당히 가진 대회였다. 억지를 써서 말하면 최초에 보잘 것 없는 대회였다는 말이다. 야구라는게 원래 중남미와 일본, 한국, 대만만 좋아하는 경기이기 때문에... 전세계의 관심은 무슨.. 참가국 수를 봐라.. 아니 말이 이상하게 흘러간다. 관점을 바꾸어 이야기를 하자. WBC에서 일본과 미국을 이겨 4강을 간것으로 병역혜택을 주는게 너무한게 아니라 내가 보는 관점은 형평성과 자꾸 주장하는 국위선양 이라는 것이다. 먼저 국위선양.. 도대체 국위선양이 뭐냐? 야구로 최강대국인 미국과 일본을 꺾은거.. 투수 마운드에 태극기 꼽은거 그거 국위선양 맞다. 그래서 군면제 줘도 된단다. 난 이게 말이 안된다고 본다. 그렇다면 다른 국위선양은? 세계적인 피아노 콩쿨 우승자는? 비보이대회에서 우승한 우리 비보이들은? 사이언스나 다른 유력 잡지에 논문을 게제한 사람은? 이 사람들은 국위선양 안 했나? 국위선양에도 등급이 있는건가?(있다고 말하면 할말이 없다.) 다른 수 많은 분야에서 우리가 모르는 엄청 많은 사람들이 있을 것이다. 더 나가볼까? 몇 년 전에 테니스선수 이형택(면제인지 갔다왔는지는 모르겠다.) 은 왜 혜택을 안 줬나? 박세리가 만약 남자였다면 한참 잘나갈때 군면제 시켜줘라! 고 했어야 하나? 최홍만 선수가 밥샘 이겼을때 병역문제 왜 안 나왔나 모르겠다. 대단한 국위선양이었는데... 더 비약적으로 나가볼까? 이번에 11명의 선수가 혜택을 본단다. 대표선수중에 미필자가 11명이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만약 30명, 50명, 100명이었다면 전부 혜택을 줘야 하나? 또 하나 형평성... 이상하지? 한류를 일으키고 있는 연예인들은 절대 병력면제 거부가 물결을 친다. 이들은 국위선양이 아닌가? 도대체 스포츠선수와 뭐가 다른가? 자신의 직업으로 돈벌이 하는건 똑같다. 스포츠선수는 훌륭한 경기를 보여주고 우리는 돈을 내고 그것을 관람한다. 연예인들은? 좋은 공연을 보여주는 대가로 역시 우리는 돈을 낸다. 내가 보기엔 똑같다. 박지성이 군면제 아니었다면 지금의 프리미어리그에서 잘 뛰고 있을까? 이런 이야기를 하면서 군면제의 타당성을 찾는다면 가수 비가 군대 갔다왔다면 한류로 뛸 수 있을까? 이런 대답으로 맞장구 칠 수도 있다. 뭐가 다르냐? 어차피 자기 타고난 적성과 능력으로 밥먹고 살며, 더 많은 몸값을 받기위하여 노력하고, 외국을 상대로 이름을 떨치는건 똑같은데, 딴따라니깐 안되고 운동선수니깐 되고... 세상에 이런 논리가 어디있나? 그리고 다른 운동선수들과의 형평성은?? 야구, 축구.. 그래 우리나라에서 인기가 있고 팬들이 많으니 이런 여론이 나오는건 당연하다. 그렇다면 다른 경기의 선수들은? 야구 월드컵이라 불리우는 대회에서 4강갔으니 군혜택이면, 다른 경기종목에도 각종 월드컵대회가 있으니 여기서 4강이나 우승을 하면 형평성에 맞게 군혜택을 줘야 하는거 아닌가? 왜? 각종 국제 경기에도 등급이 있나? 전에 군병원에 있을때 상무대 소속의 럭비선수가 입원해 와서 만난적이 있었다. 그때 내가 22살이었고, 그 형이 27인가? 28이었다. 당연히 상무소속이니 군면제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 볼 수가 있었는데, 그 당시 규정에 보면 올림픽 금은동과 아시안게임 금메달은 한 번만 따도 면제란다. 그 후부터는 각종 점수제라고 하던가? 아시안게임 은,동은 몇 점.. 월드컵이나 선수권대회, 무슨 무슨 대회등등 또 다른 대회의 우승은 몇 점.. 이렇게 해서 어느 점수가 충족(하여튼 총합이 쉽게 얻을 수 있는 점수는 아니었다.)이 되어야만 그 선수는 군 면제란다. 아님 티오가 몇 명밖에 없는 상무대에 치열한 경쟁을 뚫고 입대를 하던가 이거도 실패하면 그냥 현역으로 입대에서 총쏴야 한단다. 원래는 이렇게 해야 군면제라는 말이다. 어떤 일을 하든지 기준이 있는 것이다. 그 기준에 맞게 행동을 해야지 질서가 지켜지는 것이지 그 기준이 한번 흔들려 버리면 다시 기준을 만들기 어려운 것이다. 월드컵에서 군면제를 한번 줘버리니 이번에 야구에서도 요구를 하는 것이고, 앞으로도 조금만 국민의 관심을 가져버리는 대회가 나오면 또 군혜택을 요구할 것이다. 그렇다고 국위선양한 그들을 외면하라는 말이 아니다. 다른 방법도 얼마든지 있지 않는가? 예를 들어 이번 야구선수들의 경우 상무대가 있는지는 모르겠으나 있다면, 티오가 꽉찼더라도 전원 상무대 입대를 보장한다던가? 아님 선수생활 은퇴할때까지 군연기를 보장해서 나이들어 은퇴를 하면 다른 대체 복무. 가령 야구부가 있는 학교에 코치나 감독을 맡긴다던지.. 찾아보면 얼마든지 있을 것이다. 뭐.. 이번에만 허용하고 국방부와 병무청에서도 이제 문제를 깨닫고 기준안을 다시 만든다고 하는거 같은데 제발 이번에 세운 기준은 흔들리지 말고 확고히 지켜줄 수 있길 바란다.(임종인 국회의원.. 흔를리지 않는 그 신념이 넘 맘에 든다. 우리 지역구에 나올리는 없겠지만, 나오면 한 표 찍어준다.) 그리고 우리 국민들도 감정에 기대어 자기가 좋아하는 것만 생각하지말고 다른 주변의 상황도 좀 봤으면 한다. 그러나 저러나 이런 논란이 있어도 좋으니 다른 분야에서도 한국의 이름을 많이 떨쳐줬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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